[앵커]
아는기자 아자,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지난 대선 어떤 보도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한 눈에 정리를 해보겠습니다.
[질문1]유 기자, 검찰 언론 정치권 다 이 이슈로 빨려가는데, 대선 앞두고 어떤 보도가 시작이었던 거에요.
크게 두 가지 보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.
먼저,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뉴스타파 보도부터 설명하면요, 신학림 씨가 김만배 씨와 인터뷰를 진행한 건 2021년 9월 15일인데, 보도된 건 6개월 정도 지난 지난해 3월 6일. 대선 사흘 전입니다.
보도에서 김만배 씨는 부산저축은행 사건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 씨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취지로 말합니다.
[질문2] 이 후에 뉴스타파를 인용해서 보도가 나왔다는 거죠?
다음 날인 3월 7일, MBC는 관련 기사를 4꼭지 다뤘습니다.
이 가운데 두 꼭지는 해당 육성 녹음파일을 인용 보도했습니다.
방심위는 이 보도를 포함해 뉴스타파를 인용보도한 약 70건을 심의할 예정입니다.
[질문3]윤석열 당시 주임검사가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타줬다는 이야기는 어디서 나온 겁니까?
그 내용은 JTBC 보도 이후 확산됐습니다.
대선을 약 2주 정도 앞둔 지난해 2월 21일, JTBC는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이라며 이런 내용을 보도했습니다.
[2022년 2월 21일 JTBC 뉴스룸]
"김만배가 조우형에게 "오늘은 올라가면 커피 한잔 마시고 오면 된다"고 했고, 조우형은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실제로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줬고,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고 말했단 겁니다. 당시 주임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입니다."
조 씨에게 당시 주임검사,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커피를 타줬다는 건데요.
이 보도가 나간 날,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는 보도 내용을 SNS에 공유하며 "후안무치, 적반하장"이라고 적었습니다.
그런데 지금 이 글은 이재명 대표 SNS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.
이 대표 측은 언제, 왜 지웠는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습니다.
[질문4]당시 JTBC 보도 이후에 이재명 대표가 토론회 때 언급했군요?
네, 보도 이튿 날 강병원 당시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JTBC 보도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.
[강병원 / 당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(지난해 2월)]
"커피 한 잔 마시고 1805억 대출 비리 혐의를 덮어줌으로써 썩은 내 진동하는 화천대유 비리의 시작을 열어준 것입니다."
나흘 뒤에 대선 토론회에서 이 대표가 커피 얘기를 꺼냅니다.
[이재명 /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지난해 2월)]
"부산저축은행 일반 대출인데 다른 건 기소하면서 왜 대장동 대출만 봐줬습니까? 조우형한테 커피는 왜 타 주셨어요?"
[윤석열 /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(지난해 2월)]
"저는 그 사람 본 적이 없습니다. 하 참, 갖다 붙이려고 10년 전 것까지…."
[질문5]김만배 씨야 허위 인터뷰를 사주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거고, 이 언론 보도들은 왜 논란이에요?
뉴스타파 보도의 경우 왜 인터뷰를 하고나서 6개월 뒤에야 보도가 됐냐는 건데요,
뉴스타파 측은 녹취록과 녹음 파일을 인터뷰 직후 건네받은 게 아니라, 3월 4일 그러니까 대선을 닷새 앞두고 신학림 씨로부터 전달 받았다는 겁니다.
그리고 3월 6일 보도를 한 건데요.
일각에선 사실 확인이 촉박한 대선 임박해 터뜨려 폭발력을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데요.
뉴스타파 측은 "국민 알 권리를 위해 보도했다"고 해명했습니다.
[질문6]JTBC 보도를 두고 조우형 씨가 문제를 제기한다면서요?
네,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 씨에게 윤석열 당시 검사가 커피를 타줬다, 이 보도는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에 기반한 보도였는데요,
조 씨가 본인이 직접 JTBC에 사실이 아니다, 윤석열 검사에게 조사받은 적 없다고 설명했는데도 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겁니다.
기사를 쓴 기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"보도 이전에 조 씨를 만났지만, 윤석열 당시 검사와의 만남이나 커피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 없는 걸로 기억한다"고 반박했습니다.
이 기자는 이후 JTBC에서 뉴스타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.
국민의힘은 가짜뉴스를 유포한 혐의로 내일 뉴스타파와 JTBC, KBS,MBC에서 관련 보도한 기자들 고발하기로 했습니다.
유승진 기자 promotion@ichannela.com